<하반기 생각정리: 1. 반도체 불장>
어제 하반기에 반도체 섹터가 많이 좋을 것 같다고 하였는데, 생각들을 좀 더 풀어서 적어보겠습니다.
1.
일단 상황적 배경으로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1) ASIC의 괄목할만한 성장세
2) 데이터센터의 공격적 증설흐름
2.
ChatGPT, Gemini와 같은 파라미터가 조오오오오오오올라게 많은 Large AI들의 "훈련"용에는 NVIDIA의 GPU가 겁나게 많이 필요한 반면, 이들을 추론(서비스)단계에서는 GPU보다 더 목적이 특화된 ASIC이 전력효율 등 측면에서 더 적합합니다.
그렇기에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SIC이라고 일컫는 추론용 칩들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을 본인들이 증설하는 데이터센터에 탑재하여 서비스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
이처럼, 인공지능 칩의 강한 수요가 엔비디아 한 곳이 아닌, 여러 하이퍼스케일러들로 다각화되면 국내 IDM입장에서 수혜를 얻을 수 있느 시나리오는 크게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HBM에 있어서 협상력 다각화 및 HBM 제품 믹스 다각화
2) TSMC 파운드리 독주체제에서 삼성 파운드리의 기회 확대
3) 레거시 메모리 수요 확대
이 모든 것들이 이미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레거시 메모리까지 숏티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HBM 캐파 확대에 따른 레거시 메모리 제한적 캐파 영향까지)
4.
물론, 향후 싸이클이 꺾일 수 있는 리스크 요인도 고려해야합니다.
"데이터센터 폭발적 증설"이라는 흐름을 뜯어보면,
- 1티어: 구글, 아마존, 메타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 (전체 30%)
- 2티어: CoreSite, Equinix와 같은 Rent사업자들 (전체 70%)
로 증설 주체들이 나뉘어집니다.
1티어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본인들의 현금흐름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을 하고 있지만, 2티어 업체들은 금융권(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진행중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 경쟁 심화로 인해서 2티어업체들의 이익창출 능력 약화
- 금융권 유동성 문제가 2티어 업체들의 창환/상환 불충분 압력으로까지 번지는 상황
등이 향후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해당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이런 리스크 요인을 과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5.
따라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EPS 및 Capex 가이던스가 꺾이기 전까지는 계속 좋다.
2) 레거시 / HBM / 파운드리 세가지 키워드로 소부장 업체들을 분류하여
- 3티어: 셋 중 하나만 exposure가 있는 곳
- 2티어: 셋 중 둘 이상 exposure가 있는 곳
- 1티어: 그와중에 tech trend (소위 마하는 섹시한 테마) 노출도까지 있는 곳
티어화 한 후, 상위 티어 업체들을 잘 선별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EUV, SOCCAM, ASIC(브로드컴, ...), 전방 공급사 다각화 등이 이런 섹시한 테마에 해당되지 싶습니다.